제주도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시원한 자연과 파도소리가 웅장하게 들리는 곳. 대자연이 선사하는 경이는 그저 황홀하기만 하다. 제주도가 주는 광경은 그래서 내게 언제나 정답이다. 나는 이번 여행을 함덕 해수욕장과 우도에서만 보냈다. 특히 처음가본 함덕 해수욕장은 가까이에서 보는 것보다 멀리서 보는 편이 그 크기와 신비로움을 제대로 감상하기 좋은 곳이었다. 바다 오른편으로 난 언덕을 조금만 따라 올라가면 전망대에 도착하는데. 환상적인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가 장대한 광경을 뽐낸다. 보석 빛 같은 초록의 바다, 지평선 너머로 이어지는 푸른 하늘, 새하얀 파도 등 감상글로 표현하기에도 부족하다. 함덕 해수욕장은 우리가 꿈꾸는 파라다이스를 그대로 옮긴, 마치 화가의 그림에 가깝다. 헤헤. 제주도에서 나흘의 시간을 보냈다.

낭만이고 나발이고 바로 먹는 사진 땋. 사실 제주도 명물인 '고기 국슈'를 나는 먹지 못한다. 조금이라도 비린 음식을 먹지 못하는 나는 아직 애송이다. 고기 국슈를 보면서 난 멸치 국슈를 먹었다. 2년 만에 다시 찾은 '만세 국수'에서. 그래도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중면 특유의 식감이 좋고, 참 맛있다.

어떻게 하면 바다 & 모래 색이 이럴 수 있을까, (요렇게 하면 ^ㅠ^) 성수기를 피한 탓에 오션뷰 호텔로 예약할 수 있었는데, 매일 룸 베란다에서 바다 뷰를 바라볼 수 있는 게 무척 낭만이었다. (저녁에는 밀물 쩔 & 아침에는 안개 쩔) 아, 그리고 내 생일 파티 with 카카오 케이크, 도 함께 했다. 안녕? 초코바나나맛 제이지야, ㅎㅎ.

성산포항에서 배를 타고, 우도로 갔다. 나는 배와 비행기를 탈 때마다 느끼지만, 무거운 비행기와 배가 하늘로 날고 & 바다 위로 뜨는 게 넘넘 신기하다. 둘 중에 뭐가 더 신기하냐고 물어봐 줬으면 좋겠는데, 아무도 질문을 안 해줘서 내가 늘 주위에 물어본다^^^. (안궁 to the 안물) 검은 모래가 있는 해변 앞 식당에서 뿔소라뚝배기를 얼큰하게 했다. 사장 아주머니께서 우리가 두 번째 방문이라고 했더니 '도라지 튀김'을 서비스로 주셨는데, 이미 그 식당은 초심을 잃었다. 진짜 안물인데 떡밥주고서 아침에 한 밥이라고 난리. 그럼, 내 머리도 떡졌지만 아침에 감은 머리... 헤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낮은 돌담'이다. 넘넘 마음에 들어서 차를 세워 사진을 찍었다. 새파란 자연에 낮은 돌담, 이름 모를 노란색 꽃이 절정이다. 날씨가 더 맑았으면 좋았을 텐데. 흐리고 비오는 쌀쌀한 날씨에도 나는 억울해서 해수욕을 즐기긴 했다, ㅎㅎ. 뿌잉뿌잉. 몰놀이 끝나고 저녁은 흑돼지와 전복으로 진행했다.

 

초록빛 바다와 부서지는 파도가 장관이다. 다음에 여유가 된다면, 꼭 다시 와보고 싶다. 사실, 잠깐 낮에 해가 뜨긴 했지만 날씨가 약간 쌀쌀했다. 우리를 비롯해 함덕 해수욕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다 추운데, 괜찮은 척 참고 물놀이하고 난리.

물놀이 도중에 회정식도 먹고, 물놀이 끝나고는 전북물회로 하루를 마무리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전복이던 한치던, 모든 종류의 물회가 참 좋다. (FYI) 해산물도 좋지만, 칼칼하고 시원한 물회의 '물' 맛이 좋다. (육수라고 하기엔 뭐하니까 이난리). 옴마야. 여행이 이대로 끝은 아니지만, 사진을 못 찍었기 때문에 여기서 마쳐야겠다. 힝. 비록 이렇게 나의 화려한 여름 휴가는 끝이 났지만, 우울하지 않기로 했다. 그거슨 다음주에 월급날이 있기 때문이다. 헤헤.





 

Posted by 차키티 차키티

몇 해 전 국내에서 라면으로 유통되며 많은 인기를 끌었던 '나가사키 짬뽕'의 본토가 일본 규슈 지역에 있는 나가사키다. (명동 칼국수st) 사실 짬뽕이며 일본이며 대단한 흥미는 없지만, 빠른 시간 내에 혼자서 한국을 떠나기에는 가장 최적화된 여행지였다. 지금에 와서야 큰 뜻 없었다는 듯 무심한 척 말하지만, 당시에는 나가사키 짬뽕을 본토에서 먹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못내 설레어 했던 못난 나였다. 조용한 야경과 잔잔한 운하가 인상 깊은 나가사키는 우리에게 익숙한 듯, 낯선 기항지다. 이 곳은 일본이 쇄국정책을 펼치던 에도시대에 중국과 네덜란드에만 유일하게 문호를 개방한 곳이었다고 하던데. 일본의 소박한 정서 그대로를 지키고 있으면서도, 다른 지역에서 보기 힘든 네덜란드의 천주교 문화와 중국의 음식 등 다양한 문화권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일본 특유의 정적인 문화와 함께 동서양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모습이 참 낭만적이면서도 이국적이었다. 일본은 오사카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나가사키 와이키키 니가가라 하와이.

럭키 ^ㅠ^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비가 내렸다. 나가사키 공항에 내리자마자, 공항버스를 타고 귀요미 전차를 타고 막 호텔로 향했는데. 가는 동안 바람에 우산이 두 번이나 뒤집어져서, 혼자 있는데도 싸이코처럼 화가 넘넘 많이 났다. 아무나하고 싸워서 이겨주세요 넹?

일본인데 중국이고 난리. 숙소에 짐을 풀고 나가사키 짬뽕을 먹기 위해 쓰키마치에 있는 신치중화거리를 갔다. 근데 메뉴판에 메뉴가 막 또 100개였다. 작년에 베트남 다낭에 있는 식당에 갔을 때도 음식 종류가 500여가지에 달하더니, 넘넘 재미가 있다. 나가사키 짬뽕은 좀 짜고 국물이 진해서 느끼했다. 단무지나 김치를 좀 달라고 했더니, 주인이 짬뽕보다 더 짠 단무지를 가져다 줬다. 감사 ^^^

숙소 오는 길에 밤거리의 낭만을 좀 느껴 보았다. 키키키키키키. 편의점에서 맥쥬와 녹차를 사왔는데, 둘다 진하고 맛이 좋았다. 맥쥬 또 주세요, 넹? 씻고 TV를 켜 보았는데, <그랜드 슬램>이라는 프로그램이 하고 있었다. 언어는 다르지만, 뭔가 방송이 참 마음에 들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음날 아침은 '옷젠'에 가서 차완무시 정식을 먹었다. 이 곳이 150년된 전통이 있는 유명한 식당이라고 해서 갔는데, 음식이 짜고 비려서 거의 먹지 못했다. 진짜 짜증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헤헤. 이유가 뭐지 뭐지 하면서 비볐는데, 저 모르겠을 갈색 토핑이 퍼지면서 점점 더 비위가 상해갔^^^.


 

아침을 먹고, 데지마에 가서 기모노 체험도 했다. 헤헤. 친구들은 내게 '혼자 갔는데, 누가 사진을 찍어 줬느냐'고 하던데,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부탁했다고 하니 넘넘 소름 돋는단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여러겹으로 된 기모노를 입으려니 더웠다. 기모노 벗었을 때, 티셔츠가 젖어 있지는 마셔.....일하는 언니 놀랄라니까.

 

 

 

 

오후에는 후쿠노유 온천을 갔다. 다른 곳보다 좋은지 모르겠으나, 나가사키 에키마에역에서 무료 셔틀 버스가 다녀서 이 곳으로 갔다. 데헷데헷. 온천 하기 전에 잇큐라이스도 먹고, 온천 끝나고서는 마사지하고 메이지 우유도 마셨다. 돈까스랑 메밀은 참 짰다. 진짜 저난리, ㅎㅎㅎㅎㅎ. 개인 온천 & 뷰가 멋진 노천 온천 & 탄산수 온천 & 전기 나오는 물 (진짜 들어갔다가 깜롤) 등 재미있는 게 많아서, 같은 온천을 두 번이나 갔다.

돌아오는 길에는 저녁으로 초밥을 먹었다. 그냥 번화가에 있는 식당이어서 갔는데,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짱마싯. 숙소 가는 길에는 로손 편의점에 유명하다는 롤 케이크도 하나 사서 먹었는데, 이 것도 짱마싯ㅎ,.ㅎ

나는 관광객이니까, 간코도리에 있는 하마노마치 상점가도 갔다. 백화점하고 상점가가 모여있다고 해서 구경갔는데, 도대체 어디서 쇼핑을 하라는 것인지 살만한 물건이 마땅치 않았다. (돈이 없었던 건데, 센척 쩔) 돈키호테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아이봉하고 동전파스 같은 걸 좀 사고, 지인들에게 선물할 나가사키 카스테라도 사봤다. 헤헤.

나는 개인적으로 절이나 공원 등 관광하는 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하루에 전차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1DAY 패스를 샀기 때문에 그냥 '안경다리'도 보러 갔다. 스쿠루지 쩔, ㅎㅎ. 이고슨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라고 하는데, 비가 오고 날씨가 흐려서 안경 모양도 나타나지 않고, 안에는 물에 잠겨가지고 내려가지고 못하고 헤헤.

마지막 날에는 체크아웃 시간을 좀 연장해서 음악을 들으며 동네 산책 좀 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요즘 이문세 노래가 참 좋다. 공항 가기 전에는 유타 쇼핑몰에 들러서 재미가 있는 '프랑프랑' 매장도 구경하고, 배고파 져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셨다. 이것저것 야무지게 했지만, 여행은 늘 아쉽다. 기회가 된다면, 추운 겨울에 다시 한번 더 와보고 싶다. 아, 오랫만에 참 좋았다.




 

 

 





 




 

 

 

 

 

Posted by 차키티 차키티

 

기분 좋게 뜨거운 햇살, 쌀쌀함이 용납되는 적당한 바람이 좋은 5월이다. 우리가 꿈꾸는 판타지를 현실로 이뤄주는 공간. 5월의 제주도가 내게 그렇다. 발길 닿는 곳마다 바다가 넘실대고, 새파란 자연이 그 곳에 있다. 낮은 돌담이 내 마음의 문턱을 낮추고, 시원한 도로가 나를 여유롭게 한다. 짧은 시간, 더 많은 것을 담고 싶은 내 마음에도 시간이 더디지 않다. 제주도로 터를 옮기는 '낭만자'들이 늘어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싶다. 뭐가 돼도 좋다. 해가 더할수록 네가 주는 자연이 나는 좋다 

 


보인다. 보인다. 제주도 바다가 보인다. 안녕? 제주도야. 여행을 시작하면서 가장 설레는 순간이다. 기장님아, 빨리 내려가 보자 응? 컵으로 땋 하면 바다를 컵에 담을 수 있고, 미니어처 같은 건물도 내 손에 닿을 것 같다. ^^^

 

 

 

공항근처 '바당회국슈(원래는 국수로 표기돼 있음)' 집을 먼저가 보았다. 애매한 시간이라 배를 채우면 맛난 걸 못 먹으니까, 회국슈하고 칼국슈를 시켜서 먹어보았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창 밖 바다를 보는데 더 없이 평온한 그림이 무척 좋았다. 하지만 공항 근처라 뱅기가 3분마다 지나가서 귀청이 떨어져 나갈라니까, ㅎㅎ

 

 

 

해가 지는 해변가는 심각하게 낭만적이다. 이고슨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제주도 어딘가의 검은모래 해변이었다. 검은색 광물이 함유돼 모래 색이 검게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특유의 반짝이는 검은 모래가 참 예뻤다. 그냥 모래가 더러워져서 검게 된 거라며. 땋 멍청해가지고.

 

 

 

 

굿모닝! 여행 둘째날 아침에는 남들은 돈 줘도 안가는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을 갔다. <그것이 알고싶다> <궁금한 이야기 Y> 등 온갖 미스테리한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내게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은 최고의 관광 코스다. '믿든지 말든지'라는 책임감 없는 업체측의 태도가 싫지만, 나는 저 박물관 안에 있는 이야기들을 다 믿을 것이다. 땋 박물관 보고온 날 무서워서 잠 설쳤으면서 이난리. 넘넘 무섭 ㅠ

 

 

파인애플 같은 머리를 한 나무와 함께 중문해변은 어딜 가든지 해외 같은 정취를 낸다. 땋 해외 다녀온 적 없으면서 요랬대. 점심에는 중문랜드에 있는 오클러스 뷔폐를 갔다. 제주도까지 가서 무슨 뷔폐냐, 이런 촌스러운 이야기 할거면 지금 내 블로그를 나가주셔 짜증나니까. (뻥~ ^ㅠ^) 스시, 문어와 같은 해산물 및 말고기 같은 특유의 향토 음식을 조용한 곳에서 먹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 곳이 좋을 것 같다. 도떼기 회센터가서 코로 회 먹고 싶은 사람은 거기 가셔. 나는 또 식사를 하러 가기 전에 들뜬 마음을 표현하고자 뷔폐 건물 앞에서 멋있게 포즈를 취했다.

 

 

 

우리는 서울에서 챙겨온 더치커피 that 여행 첫 시작에서 무겁다며 불화의 씨앗이 됐던, 와 함께 바닷가에서 조촐하게 생일파티도 했다. 케이크와 커피 잔은 전날 밤에 마트에서 샀다. 케이크는 마감세일 할 때 3,000원 주고 산 거라, 양심이 있는 우리는 주인에게 초를 달라고 하지 못했다. 휴지로 초를 만들어 공룡 코에 꽂았다. 공룡 코피 쩔. 나는 낭만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기타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기타를 치며 생일 노래도 해 주었다. 헤헤. 너 한 잔, 나 한 잔, 바다도 커피 한 잔.

 

 

 

 

물이 빠진 바다에서 조개도 잡아보고 움직이는 거 있으면 무조건 다 잡아보았다. 물론, 자연은 소중하지만 일단은 내가 신기하니까. 넹? 낮은 돌담이 있는 조용한 동네도 좋다. 가능하다면, 이런 곳에서 한 달 정도 살아보고 싶다. 써먹지도 못하는 리프레시 휴가 쓰면, 가능할 것도 같은데. 힝. 휴가 쓰지도 못하게 할 거면서, 구인공고 시에는 복지 혜택으로 또 끼어 놓겠지. 땋 멀쩡하다가 회사 이야기만 나오면 화를 냈대 ^^^

 

 

 


저녁의 마무리는 산방산 탄산온천. 나는 특히 노천 온천을 좋아한다. 머리는 차갑고, 몸은 따듯한 그 느낌이 무척 좋다. (변태st) 작년 겨울에 엄마랑 온양온천가서 눈 오는데 노천 온천한 거 기억난다. 앙, 너무 좋았는데. 온천은 어디든 모두 정답이기 때문에, 반드시 가야 한다. 온천 후에는 전복뚝배기를 먹었다. 얼큰해 주세요~!!

 

 

 

 

 

 

 

한라생태공원은 재작년 제주도 갔을 때, 그리고 올해 두 번째 방문했다. 이 곳의 자연이 워낙 좋기도 하지만, 탁 트인 전망대가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찍는 곳마다 '사진'이 되니, 자연이 이렇게나 아름다울 수 있나 싶다. 나이가 들수록 인공적인 재미보다, 자연이 주는 즐거움이 좋다. 분위기가 좋으니까,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받아 놓은 기타 앱을 깔아서 또 기타를 쳤다. ^^^

 

 

 

마지막 날, 비행기 타기 전. 배가 안 고프지만 오전에는 멸치국슈, 오후에는 돈사돈 흑돼지를 먹었다. 안 먹으면 넘넘 후회스러우니까, 일단 배에 넣고 보았다. 특히 돈사돈 흑돼지는 '수요미식회'에 나온 맛집 중 하나인데, 이름값이 괜한 게 아니었다. 돈사돈님께는 ★ 별 다섯개 드리겠슨니다. 이렇게 끝이지만 우리 만남은 끝이 아니지만 힝. 다시 만나자 제주도야, 알았제?

  

 

 

 

 

 

 

 

 

 

 

 

 

 

Posted by 차키티 차키티